올해 말이나 내년 초 1500억원 규모 추가 증자 예고

[파이낸셜투데이=이일호 기자] 빠른 대출 증가세에 자본 확충 어려움을 겪던 케이뱅크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날 열린 케이뱅크 이사회에서는 주당 5000원에 2000만주 규모 신주 발행을 결정했다. 케이뱅크은 원래 2~3내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4월 출범 이후 최근까지 여신액이 6000억대로 증가하면서 자금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증자를 반년 가량 앞당겼다.

이번 1000억원 증자에 따라 케이뱅크는 유증 금액의 12배인 1조2000억원까지 자산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와의 인터넷전문은행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증자는 각 주주별 보유 지분에 따라 동일한 비율로 증자하는 공동증자 방식으로, 케이뱅크가 추진할 수 있는 증자 방식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로 꼽혔다. 케이뱅크는 우선 1000억원 규모로 증자를 시행한 뒤 연말이나 내년 초 1500억원 추가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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