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개선계획 따라 비핵심 자산 연이어 판다...올해만 1조원 확보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경영개선계획을 추진중인 현대중공업이 호텔 매각으로 추가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향후 추진과정이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자회사인 호텔현대 지분을 국내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호텔현대노조는 노조의 동의 없이 매각이 진행됐고.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의 연이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  매각 대금은 2,000억원이며 고용승계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알려진다. 이로써 올해만 약 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6월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조정, 경영합리화 등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을 발표, 이를 적극 이행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KCC, 포스코 등 투자주식과 유휴부동산 등을 매각했고, 추가적으로 현대종합상사,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자원개발의 계열분리를 완료했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도 비핵심자산을 과감히 매각,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인데, 우선 금융업 철수 방침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의 매각을 추진 중이며, 현대커민스, 독일 야케법인, 중국 태안법인, 미국 현대아이디얼전기 등 비핵심사업 정리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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