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세 아들이 지분 100% 보유... 지분 49%매각으로 경영권은 유지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한화그룹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한화S&C IT사업부 매각 배경에 뒤늦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는 IT사업부 지분 49%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틱인베스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고, 매각가는 약 3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이 IT사업부 지분을 신속하게 매각에 나선 것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 차남 김동원 상무, 삼남 김동선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S&C는 그동안 한화그룹 계열사의 IT 일감으로 성장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의 지분이 비상장사의 경우 30%가 넘으면 공정위가 불공정 내부거래가 있는지 조사할 수 있다. 때문에 한화S&C는 IT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경영권에 위협을 받지 않는 수준인 49%를 매각하는 것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분할된 IT사업부를 기업공개(IPO)하거나 다른 계열사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총수일가의 지분을 추가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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