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옵션 변화만 있을 듯…“이번달 구입이 현명”

▲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사진=한국GM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한국GM의 주력 차량인 올 뉴 말리부가 오는 9월 연식변경에 나선다. 말리부가 최근 판매 부진에 빠진 만큼 중형세단 시장에서 다시금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이번달 프로모션이 재고물량 정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파격적인 만큼 말리부 구입을 고민하는 고객들은 차량 선택에 신경을 써야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2017.5(17.5)년형으로 판매되고 있는 올 뉴 말리부는 오는 9월 2018년형으로 연식 변경된다. 현재 한국GM은 지난달 중순부터 17.5년형의 추가 주문을 받지 않고 재고와 생산중인 차량만 판매하고 있다.

한 쉐보레 영업소 소장은 “현재 원하는 옵션이 없는 경우 2018년형으로 주문을 받고 있다”며 “바로 출고를 원하는 고객은 재고차량을 구입하거나 7월 중순 이전에 계약한 고객에 한해서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도 “현재 2018년형 말리부를 준비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9월쯤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식변경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17년형과 18년형 사이에 17.5년형이 있는 만큼 옵션과 자잘한 오류 수정만 있을 뿐 전반적인 파워트레인과 구성에는 큰 차이가 없을 거란 예상이다.

다만 최근 판매부진에 빠진 말리부에게는 이같은 소식이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올 뉴 말리부의 판매량은 지난달 2347대로 전년동기 대비 49.2% 줄었다. 지난해까지 신차효과로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지만 올해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뉴 말리부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프로모션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18년형으로 계약할 경우 시점이 9월로 넘어가 높은 확률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할인 혜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통 연식변경과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에는 프로모션이 대폭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현재 한국GM은 8월 말리부 구매 고객에게 120만원의 현금할인과 최대 60개월 할부 혜택을 동시 제공하고 있다. 또 2000cc 미만의 차량을 보유한 고객과 자사 차량 구매 이력을 보유한 고객은 각각 30만원과 50만원의 추가 할인을 받아 구매비용을 최대 200만원 줄일 수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반적인 파워트레인에 큰 변화가 없다면 판매량에는 영향이 없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17.5년형을 좀 더 할인 받아 구입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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