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올해 2분기(4~6월) 제조업 국내공급 증가세가 자동차와 철강 산업의 불황 여파로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이 국산과 수입이 모두 증가하면서 지난해 동기 보다 5.3% 늘어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던 직전 1분기(7.2%)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이는 국산공급이 0.7% 증가에 그친 탓이 컸다. 계속된 자동차와 철강 산업의 부진으로 상승 폭이 1분기(3.1%)에 비해 감소했다. 수입도 전자제품·기계장비의 호조로 16.0% 증가했지만, 역대 최고치인 1분기의 16.9% 증가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최종재 국내공급은 12.5% 증가했으며 국산은 3.6%, 수입은 3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 국내공급은 국산(-0.7%)은 줄었지만 수입(6.7%)이 증가하면서 1.4% 늘었다.

이러한 수입 증가세에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이후 최대인 32.8%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보다 3.1% 상승한 것으로 최종재(36.8%)와 중간재(30.4%) 수입점유비는 동반 상승했다.

이와 관련 어운선 경제통계국 산업동향과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든데다 조선업 침체로 중후판 수요가 감소하면서 철강 공급마저 줄어 제조업 국내공급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다”며 “내수 수요 동향에 있어 수입의 비중이 더 높아진 점도 고민”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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