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 몇 년 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나 나눔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규모가 ‘05년 약 1조 4천억원에서 ‘06년 약 1조 8천억원, ‘07년 약 2조원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회적 기업 육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란 수익을 올리면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도 하는 기업을 말한다. 취약계층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들이 다시 소외계층에게 사회적 목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위해 수익창출을 위한 경영활동을 한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사회적 기업을 위해 마케팅, 영업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직원들이 사회적 기업 실무자에게 경영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보노(Pro bono;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 「pro bono publico」의 약어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전문성 기부활동)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이 계속되는 경기불황 속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SK텔레콤은 사회적 기업의 자립을 위한 경영자문 봉사활동 조직인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을 이날 발족하고,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은 마케팅.상품기획 등의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하였거나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임직원들로 구성된 전문 봉사단으로, 사회적 기업에 무료 컨설팅 및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기업 실무자의 경영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 중 경영학부 재학생 또는 대학생 사회적 기업 관련 동아리 소속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사회적 기업 컨설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간 2 곳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되었으며, 대상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경영자문의 효과 및 만족도가 높아 이번에 그 규모와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을 통해 5월 말까지 경영자문을 받을 6곳의 사회적 기업을 선정하고, 사회적 기업 지원 단체인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올해 12월까지 격주 1회 이상 경영자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매월 1회 경영 교육 및 사례발표 등의 세미나도 마련해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서정원CSR담당 임원은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은 자신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SK텔레콤 임직원들의 새로운 기부 활동”이라며 “사회적 기업 대상의 온라인 교육강좌와 함께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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