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매출액이 77조원을 넘어서며 2011년 조성 초기의 15.5배를 기록했다. 이는 부산, 인천 등의 지역 내 총생산(GRDP)과 맞먹는 수치이다.

8일 경기도의 ‘2017년 판교TV 입주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판교TV 내 입주기업은 모두 1306곳으로 전년보다 185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은 77조4833억원으로 2015년 70조2778억원에서 7조2055억원(10.4%) 증가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기준으로는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산(78조원), 인천(76조원) 등의 총생산과 비슷한 수준이며 경기도 전체 GRDP(351조원)와 비교해도 22.08%에 달한다.

근로자 수도 지난해 말 기준 7만4733명에 달하며 2015년 말보다 1918명 늘어났다. 하지만 주차장 부족, 근로자 밀집도 심화, 높은 임대료와 입주 경쟁률, 다른 지역보다 비싼 주거비용 등이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판교TV내 주차면 수는 2만2936면으로 수요와 비교하면 1825면 부족하며 근로자 밀집도는 1000㎡ 당 113.07명으로 도내 산업단지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같은 면적당 밀집도에 있어 반월·시화산단과 성남산단은 각각 16.05명, 28.42명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와 관련 판교TV 근무자는 “판교는 임대료와 높은 경쟁률로 신규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현실로 벤처와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을 많이 확보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른 판교TV 근무자는 “판교 인근은 주거비용이 많이 들어 근로자들이 높은 임대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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