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컨트롤타워, 한화생명 전사혁신실에서 경영기획실 전환… 여승주 부사장 지휘, 문 정부 지배구조 개편도 대비

사진=한화그룹 블로그

[파이낸셜투데이= 이일호 기자] 한화그룹이 금융계열사 컨트롤타워를 새로 만들어 향후 그룹 계열사 승계와 문재인 정부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에서 파견형식으로 임원 등을 받아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기획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영기획실 금융팀에 현재 직원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한화생명 전사혁신실을 중심으로 금융계열사 관리업무를 해왔는데 경영기획실로 그룹 전체 컨트롤타워 기능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는 전언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 대표에서 물러난 여승주 부사장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전반을 살피며 문재인 정부의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와 오너일가의 금융계열사 지배력 약화 등 대응책 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고,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의 금융계열사 승계를 위해 사전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원 상무는 2014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디지털팀장으로 입사한 뒤 한화생명으로 자리 옮기면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태양광산업을 맡아 그룹을 승계하고, 김동원 상무는 한화의 금융계열사를, 김동선 차장은 한화의 유통부문과 건설을 물려받는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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