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코트라(KOTRA)가 그리스 타이어 시장이 최근 자동차 시장 회복세에 맞춰 수요가 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그리스 전체 타이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총 2억4000만 유로(한화 3198억원 상당)에 달한데다 올해에도 약 3% 성장을 보이며 2억4720만 유로(한화 3294억원 상당)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스 타이어 시장 수요는 새로 유입되는 자동차 수가 크게 좌우하는데 그리스 자동차 신규 등록 수는 2014년부터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그리스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15년과 비교해 4% 증가한 약 7만8870대로를 기록했다. 올해도 전년도와 비슷한 4% 성장대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코트라의 전망이다.

그리스는 현지에서 생산하는 타이어가 전혀 없고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기업 규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확연히 차이 나고, 대체로 잘 알려진 글로벌 기업들이 그리스 타이어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특징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코트라의 분석이다. 시장 내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덜 알려졌지만,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판매 가격과 제품 품질 평판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그리스 소비자들의 특정 브랜드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타이어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진출 기회로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글로벌 기업과 차별화한 가격 전략과 함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노력 필요하다”고 말했다.

EU와 한국의 FTA 협정에 따라 해당 품목 수출 시 발생하는 관세는 0%이지만, 그리스에서는 24%의 부가가치세가 있다. 또한 EU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 부품과 자동차에 적용되는 필수 요구사항인 ‘E마크’를 승인받아야 수출이 가능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에서 그리스 업체로의 납품 소요 기간은 약 2개월 정도”라며 “최소 주문수량, 대금 결제방법 등에 대한 그리스 현지 업체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코트라 아테네무역관에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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