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낸드·OLED 수급 난항…초도물량이 관건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아이폰8이 3D낸드플래시 메모리와 OLED 패널 수급 문제로 초도 물량이 20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매년 아이폰 5차 출시국에 머물렀던 것을 이유로 들며 내년 초에 나올 갤럭시S8의 후속과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8과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를 동시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 공개 후 통상 20일 이내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러한 점으로 미뤄볼 때 많은 9월 25일까지는 아이폰8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개 후 가장 늦게 판매된 모델은 아이폰6s로 공개 16일 만에 출시됐다.

대부분 9월 중 아이폰8의 첫 출시를 예상하지만 국내 출시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출시 1차 국가의 구매 상황에 따라서 우리나라 같은 이후 출시 국가들의 출시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8이 기존의 제품들과 다른 새로운 소재로 첫 디자인 되는 만큼 초기 공급물량이 200만대로 한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만일 초기 공급 물량이 적은 상태에서 1차 출시 국가의 수요가 공급을 넘어선다면 뒤이은 국가들의 출시 예정일이 점점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8의 핵심 부품인 3D 낸드 플래시의 공급에 난항을 겪었다. 추가 생산에서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시장에서는 매년 3월~4월 사이 출시되는 갤럭시S 시리즈의 차기작과 아이폰8이 대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매번 출시 5차 국가였기 때문에 앞서 출시된 국가에서 수량이 부족하면 내년 상반기로 국내 출시가 미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한국시장 우선순위를 높이지 않는 이상 제품 수급이 어려울 경우 내년 상반기 출시도 감안해야 한다”며 “이럴 경우 한 세대 윗 모델인 삼성전자 갤럭시S9(가칭)과 불리한 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경제지 포보스는 아이폰8은 역대 애플의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비싼 아이폰이 될 것이고 가격은 1100달러(약 122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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