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 열려

빅터 창 홍콩 PMQ 전무이사가 3일 서울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PMQ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PMQ는 창의성을 시장과 연결한다는 것이다. 복잡한 디자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도움을 줄 것이다.”

3일 한국을 방문한 빅터 창 홍콩 PMQ 전무이사는 서울시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MQ는 창조적인 허브(HUB)’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콩 PMQ는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서울시 강남구 갤러리아 백화점 WEST관 3층에 위치한 G.Street101에 팝업 스토어를 마련한다. 빅터 창 전무이사는 이를 기념해 한국에 방문했다. 팝업 스토어에는 PMQ를 대표하는 세실리아 마(Cecilia Ma), 앱솔루트 빈티지(Absolute Vintage), 룸 룹(Loom Loop), 코니 앤 코(Coney&Co) 등 4개의 디자이너 브랜드 컬렉션이 전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자이너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세실리아 마 디자이너는 “이번 팝업 스토어 방문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참가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PMQ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 한국 방문객들에게 홍콩 특유의 감성이 풍기는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빅터 전무이사는 홍콩 디자인의 특징으로 ‘아시아와 서양의 조합’이라고 꼽았다. 대표적으로 코니 앤 코는 서양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중심이라면 룸 룹은 좀 더 중국적인 디자인 요소를 부각했다.

PMQ의 한국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숍인숍 개념으로 PMQ 디자인 셀렉트가 입점해 있다. 한국디자인재단과 서울디자인위크 등과 교류하는 등 한국과 많은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빅터 전무이사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문화를 가진 한국에 PMQ를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4일부터 운영되는 PMQ 팝업 스토어를 통해 한국 고객들이 홍콩의 문화 콘텐츠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빅터 창 홍콩 PMQ 전무이사와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가 3일 서울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PMQ

홍콩 PMQ는 과거 홍콩특별행정구가 실시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경찰 기혼자 숙소(Police Married Quaters)를 홍콩의 랜드마크로 변모시킨 공간이다. 서울시의 남촌재생계획 중 회현 제2시민아파트를 문화예술인을 위한 주거 겸 창작 공간으로 조성키로 한 계획이 홍콩PMQ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센트럴 에버딘 거리의 PMQ 부지는 홍콩의 수호신을 모시는 절 터였다. 이후 1889년 홍콩 정부가 이곳에 국립학교를 세웠다. 2차 세계대전에는 일본군들이 사용하게 됐고 폭격을 맞아 일부 건물이 훼손되기도 했다. 전후 1951년 늘어난 경찰 인력에게 거주지를 제공하고자 기혼 경찰 가족을 위해 사택을 짓게 된 것이 PMQ(Police Married Quarter)의 유래가 됐다.

현재 PMQ는 3급 문화 유적지도 등록돼 있다. 때문에 PMQ는 과거 역사적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다양한 부티크 샵을 유치한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특히 신진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제품의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홍콩은 물론 세계 각국의 국제 예술 및 문화 행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PMQ는 개장부터 관심이 높았다. 홍콩 중심지에 있어 접근성이 통했다고 빅터 전무이사는 전했다. 빅터 전무이사는 “2014년 처음 개소했을 때 1600개의 팬더를 전시했는데, 23일동안 50만명이나 방문했다”며 “1600이란 숫자는 야생팬더의 살아있는 수가 약 1600마리정도로 추산 되고 있어서 결정했고, 팬더들이 야생에서 잘 살아가듯이 PMQ를 통해서 디자이너도 잘 살아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PMQ는 그간 에르메스, 반클리프&아펠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협업해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왔다. 또 영국 출신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헤더윅스튜디오’ 전시도 진행한 바 있다.

빅터 전무이사는 “기혼 경찰들의 사택 용도로 사용됐던 공간을 리모델리하는 과정에서 주거목적 건축물을 복합문화 이벤트 공간으로 리모델링 했다”며 “쇼핑과 다이닝 공간도 있고 역사 유적도 감상할 수 있도록 보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외 조경 공간도 있어 가족 단위로 나들이 하기에 좋다고 전했다.

또한 빅터 전무이사는 “향후 한국 디자이너들과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양국의 디자인 및 문화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PMQ 팝업 스토어에 방문해 홍콩 신진 디자이너들의 색다르고 감각적인 예술성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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