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 전북도.군산시 등도 전혀 몰라... 정부 의지에 부담, 여론 파악 향후 대처 방안 모색 관측

2월 27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현대중공업의 사업분할을 최종 확정하는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의장인 강환구 사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무슨 까닭으로 예고없이 군산조선소를 비공개 방문했을까?

1일 업계에 따르면 강 사장은 지난 7월 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극비리 방문했다. 강 사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16년 10월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방문이며, 군산조선소가 7월 1일 가동중단된 이후 불과 수일만에 이뤄진 것으로서 방문 이후 소식이 밝혀져 갖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극비리에 조선소를 방문한 강 사장은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조선소와 관련한 업무를 보고 받았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군산시 경제가 발칵 뒤집힌 비상 상황속에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전북도나 군산시, 군산상공회의소도 현대중공업 강 사장의 군산 방문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강 사장의 그같은 행보에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국무총리실과 산업부, 기재부, 고용부, 중기청, 금융위 등 관련부처 관계자는 7월 5일 군산 산업단지공단을 찾아 조선업체와 소상공인 등 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여론청취를 실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행보에 부담을 느낀 강 사장이 직접 군산조선소 도크를 둘러본 뒤 군산 지역 피해상황에 대한 여론 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대처 전략을 마련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관측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