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위치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최근 전국적인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양천구·강서구 지역 폭우 침수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내년 완공예정인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을 임시 사용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저지대 주택 밀집도가 높고 하수관거 배수 능력이 부족한 강서구와 양천구의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완공 전이라도 임시저류배수시설로 사용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은 빗물을 최대 32만t까지 저류할 수 있는 대규모 저류배수시설로 빗물이 32만t을 넘을 경우 유입구와 유출구의 높이차(약 10m)로 인해 목동빗물펌프장 유수지로 자연 방류돼 안양천으로 배수 처리가 된다.

특히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은 빗물을 1분당 최대 1만2360t까지 처리할 수 있어 30년1시간 동안 100㎜ 집중호우에 대비가 가능하다.

지난 2010년 9월21일 시간당 93㎜, 일일 최대 강우량 302㎜ 집중호우로 강서구 화곡동과 양천구 신월동 일대 6017세대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을 계기로 배수시설이 만들어졌다.

박재현 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기존 설계과정에서 보기 어려운 정교한 토목설계의 과정을 진행했다”며 “대심도 저류배수시설에 대한 국내 설계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매우 의미 있는 실험”이라고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을 평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완공 전이라도 임시저류시설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야행성 호우, 지역별 편차가 심한 국지성 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침수피해가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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