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성자산 추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72개사의 현금성자산이 115조원으로 5년새 5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자산 증가율 37.2%에 비해 큰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가진 곳은 삼성전자로 27.5조에 달했고 SK는 2위로 8.4조원을 기록했다.

31일 한국거래소는 ‘시총 상위기업의 현금성 자산 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0개사 가운데 금융업종 및 우선주 등 비교가 불가능한 28개사를 제외한 72개사의 최근 5년간 총자산과 및 현금성자산 현황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시총 상위 기업의 자산은 지난 3월 말 현재 1907조9329억원으로 5년여 전인 2012년 말의 1390조6077억원에 비해 3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일 기간 현금성자산 총액은 지난 3월 말 115조7462억원으로 2012년 말의 75조1831원에 비해 54.0%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총자산에서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5.41%에서 지난 3월 말 6.07%로 0.66%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사 평균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은 업종은 지난 3월 말 기준 전기전자(5조1375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운수장비(2조9745억원), 전기가스업(2조1440억원), 건설업(1조5340억원) 순이었다.

지난 5년여간 현금성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유통업(216.02%), 서비스업(163.21%), 화학(119.78%), 전기가스업(94.87%) 순으로 조사됐다.

현금성자산 증가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현금성자산은 기업의 운영 및 투자를 위한 예비 자금의 성격으로 기업이 보유하는 자산”이라며 “그간 지속된 순익 증가에 따라 기업들이 경영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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