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금융대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부산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고용이나 부가가치 창출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부산지역 금융대출과 고용·부가가치와의 연관성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은행대출은 99조1000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1.7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금융대출 비중은 6.1%에서 7%로 0.9% 늘어났다.

부산지역 은행대출의 증가율은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평균 7.5%로 전국 수준보다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율이 7.7%로 산업대출 증가율 7.3%보다 높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해 부산지역 고용은 취업자수가 166만명으로 2008년에 비해 9만7000명 증가했지만 전국비중은 6.6%에서 6.3%로 0.3% 감소했다.

또한 고용형태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6만6000명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 제조업은 각각 3만3000명, 2만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수 연평균 증가율도 0.8%로 전국수준 1.3%을 하회했다.

반면 같은기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부동산임대업은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8.2%, 5.4%로 평균수준 3.6%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은 2009년부터 특화금융도시 지정 등을 통한 금융중심도시를 지향하면서 금융기반을 활용한 고용이나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와 관심이 더욱 커진 반면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은 여전히 취약해 금융부문에서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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