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BSI 추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7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파업과 중국 수출 부진까지 겹친 자동차 업황 체감경기는 1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78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BSI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로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비율이 같을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현재 상황보다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경향이 많아 장기 평균은 100보다 낮은 80을 평균으로 본다.

제조업 체감경기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75), 2월(76), 3월(79), 4월(83) 등 4개월 연속 상승하다 5월에는 82로 하락했다. 6월에는 78로 4포인트 떨어졌고, 7월에는 78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학(7포인트 상승), 전자(3포인트 상승) 등이 상승했고, 자동차(10포인트 하락), 비금속광물(13포인트 하락) 등은 급락했다.

이와 관련 최덕재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가운데 화학과 전기전자는 체감 경기가 좋았지만 자동차는 크게 하락했다”며 “전체적으로는 장기평균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업황 BSI는 65로 2016년 9월(65) 이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락폭 10포인트 역시 지난 2016년 9월(11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치이다.

최 팀장은 “일부 완성차 업체 파업이 있었고 중국 수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자동차 업종은 최근 여러 악재로 상황이 꼬이면서 BSI에도 반영돼 2016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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