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유일, 청-경제인대화 포함

사진=뉴시스, 온라인커뮤니티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오뚜기의 ‘착한기업’ 이미지가 청와대에도 통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청와대가 전날 발표한 ‘靑-경제인 대화’의 기업명단에 중견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종합 식품기업 오뚜기가 포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물론이고 당사자인 오뚜기 측도 사전에 초청 대상임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3일 “‘일자리 창출 상상협력 기업인과의 대화’를 27일, 28일 양일에 걸쳐 개최한다”며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15대 그룹 중 농협을 제외한 민간 14개 그룹, 대한상의회장, 그리고 일자리창출 상생협력 우수중견기업 오뚜기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청와대 발표를 보고 참석대상이 된 줄 알았다”며 “임직원들도 상당히 놀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뚜기는 그간 상속세 납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라면값 동결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착한 기업’으로 조명을 받아왔다.

실제로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선대회장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오뚜기 주식 46만5543주(13.53%)와 계열사 조흥 주식 1만8080주(3.01%)를 상속받으면서 발생한 1500억원의 상속세를 5년동안 분납키로 했다.

대다수의 기업이 일감몰아주기 등 편법을 통해 경영승계를 해왔던 탓에 소비자들은 함 회장의 이같은 행보를 신선하게 받아들였다.

여기에 마트 시식사원 등 모든 지원을 100%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는 것과 잇다른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속에서 라면값 동결을 결정한 것,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용 지원과 장애인 재활지원 사업 등이 알려지면 소비자들은 오뚜기에 ‘갓(God)뚜기’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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