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마사회.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박태영 기자] 과천경찰서는 2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억대의 ‘경마 구매권’을 외상으로 받은 뒤 현금으로 바꿔 달아난 50대 남성을 쫓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달 14일 오후 2시께 김모(55)씨가 렛츠런파크 서울의 한 발매창구에서 3억 원어치의 구매권을 외상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씨에게 구매권을 건넨 창구 직원 A(여)씨는 경찰에서 “김씨가 전에도 수천만 원대 구매권을 외상한 적이 있어 별다른 의심 없이 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매권은 렛츠런파크 내 발매창구나 장외발매소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일종의 유가증권”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구매권 일부를 베팅한 뒤 폐장을 앞둔 당일 오후 8~9시 A씨의 창구에서 남은 구매권을 모두 현금으로 바꾼 뒤 감쪽같이 종적을 감췄다. 

한국마사회는 폐장 뒤 정산하는 과정에서 금액이 맞지 않자, 곧바로 112에 사기 피해 신고 절차를 밟았다. 

경찰은 “김씨의 신원과 인상착의를 파악, 쫓고 있으며 A씨를 상대로도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A씨의 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김씨에게 외상으로 구매권을 건넨 A씨를 감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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