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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렙타일, “매미 유충 시장 선도할 것”동호회로 시작된 파충류 사랑…먹이인 곤충으로 사업 확장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대기업인 A사에서 원하는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B사. A사와 함께한다면 B사의 진일보가 예상되는 상황. 그러나 B사는 홍보·마케팅에 투자할 인력과 자금이 부족하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이러한 기업을 연결하기 위해 ‘FT브릿지’를 기획했다. 혁신적 기술·제품을 보유했거나 개발 중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을 발굴, 대기업와 중소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40번째 주인공은 이색반려동물 수입‧분양업체 어드벤처렙타일이다.

"레오파드 게코. 요즘 가장 인기 있어요.” 지난 18일 찾아간 어드벤처렙타일에서 우태명 대표는 손님들에게 손바닥만 한 도마뱀을 추천하고 있었다. 몇 해 전부터 도마뱀 키우기가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우 대표는 전했다. 과거 개와 고양이에만 머물렀던 반려동물 시장이 도마뱀같은 희귀동물까지 커진 것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어드벤처렙타일 매장 곳곳에는 평소 보기 힘든 동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어드벤처렙타일은 주로 희귀반려동물을 수입‧분양하면서 최근에는 체험활동 사업도 시작했다. 사전예약을 하면 매장에서 희귀동물 체험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커플들의 이색 데이트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우 대표는 “이전에는 방문자 대부분이 분양을 원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요즘에는 희귀동물과 사진 찍는 것을 즐기는 커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어드벤처렙타일 초등학교 현장 실습(왼쪽)과 어드벤처렙타일 매장. 사진=어드벤처렙타일

어드벤처렙타일은 모험(Adventure)과 파충류(Reptile)의 합성어로, 파충류를 키우는 것이 즐거운 모험이 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모험의 시작은 2002년 ‘아마존파충류세상’이라는 동호회를 운영부터였다. 이후 파충류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한 마리씩 키우던 것이 늘어나 지금의 사업으로 번창한 것이다. 처음에는 동대문펫샵으로 운영되다가 1년 전 체험형 활동 사업을 추가하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우 대표는 “공간이 좁아서 주로 판매를 위주로 했다”며 “체험 활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초등학교에 출강도 나간다”고 말했다.

어드벤처렙타일의 자랑은 보아뱀이다. 묵직한 크기를 자랑하는 보아뱀은 매장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 대상 1순위다. 보아뱀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보호에 관한 협약(CITES‧사이테스)에 따라 2등급으로 분류돼 원칙적으로 개인이 소유할 수 없다. 따라서 분양시설을 갖춘 곳에서만 보아뱀을 만날 수 있다. 우 대표는 향후 사이테스 1급에 해당하는 희귀종들을 분양해서 품종을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매미 유충 부화기간 단축이 핵심”

어드벤처렙타일은 파충류 먹이인 곤충 사육에도 관심이 높다. 그 중심에는 ‘매미 유충’이 있다. 어드벤처렙타일은 매미 유충을 대량 사육하는 기술 특허를 2012년 확보했다. 아직까지 체험용 키트를 생산하는 정도지만 향후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 대표는 “매미 유충 사육 기술을 국내에서 보유한 곳은 어드벤처렙타일이 유일하다”며 “앞으로 국내에서 매미 유충 수요가 늘어난다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직까지 매미 유충은 국내서는 큰 관심 대상은 아니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인기가 상당하다. 매미 유충은 특유의 고단백 성분과 신장에 좋다는 이유로 고급 식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매미 유충. 사진=어드벤처렙타일

알에서 매미 유충을 번식시키려면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가가 상당하다. 어드벤처렙타일의 경쟁력은 여기에 있다. 1년의 기간을 3~4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 대표는 “매미 유충이 나무뿌리 깊은 곳에서 수액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며 “이 때문에 인공부화가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으나 시행착오 끝에 인공부화에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어드벤처렙타일은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우 대표는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대량 양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중국이나 일본 해외 수출 시장 진출도 노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종 기업화를 목표로 잡고 있다.

우 대표는 “곤충 시장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시장이 생각보다 크다”며 “5년마다 2배씩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곤충산업은 현재 정부에서도 전략산업으로 지정했을 만큼 유망사업”이라며 “앞으로 사람들이 매미 유충을 고급 식재료로 평가하기 시작한다면 어드벤처렙타일의 잠재력도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곽진산 기자  kjs@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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