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크레인 장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서울시내 건설공사장을 외부전문가들이 불시 점검한 결과, 안전문제가 곳곳에서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가 공개한 ‘건설공사장 외부전문가 기동점검단 활동결과 보고(6월)’에 따르면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방재시설 확충공사 과정에서 목동1펌프장 옹벽과 연결되는 기존 유수지 외측 날개벽에 수평균열이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신내 640 행복주택 건설공사에서는 안전난간대와 중간수평재가 설치되지 않은 점이 적발됐다. 양평1 유수지 CSOs 저류조 설치공사에서는 강널말뚝구간 지중정착장치 정착장이 자갈층에 위치하는 것으로 설계돼있는 점이 지적됐고, 전문가들은 그라우팅(공극 채움) 시 유실될 수 있다며 정밀시공하라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또한 이 공사장은 CIP(콘크리트 말뚝) 벽체와 강널말뚝 연결부 시공불량으로 누수가 우려되는 점도 발견됐다.

이렇듯 서울시내 공사현장 곳곳에서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지하철9호선 922공구 건설공사장은 5월 승강장을 통해 펌프카로 바닥콘크리트를 타설하면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라바콘이나 유도표식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광복교~안양교 도로확장공사장은 4월 안양교와 광복교 가시설 H형강 천공으로 단면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같은달 마곡구역 도시개발사업 3공구 기반시설조성공사장에서는 일부구간 절토사면 기울기가 설계 기준치를 초과해 사면유실이 지적됐다.

서초역~방배로간 도로개설공사장에서는 2월 터널 상부 반단면 강지보 설치지점에 물이 고이는 것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시장이 2014년에 ‘외부 전문가로 기동점검단을 구성해서 공사현장을 불시점검하고 소관부서에서는 이들 전문가들에게 현장점검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라’고 지시한 후 점검단을 꾸려 매달 활동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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