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력서 사진부착 금지 법안 철회 시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 투데이=이기녕 기자] 사진업계가 이력서에 사진 부착을 금지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안’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프로사진협회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소공원내 국민인수위원회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력서 사진부착 금지 방안’ 철회를 요구했다.

그 자리에서 협회는 “이력서 사진 촬영 매출이 전체의 70%에 달할 정도로 유력한 생계 수단인 상황에서 이력서 사진부착 금지 조치는 디지털문화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폐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사진업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만을 양산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합회 명의의 성명을 밝혔다.

최 회장은 “실력위주로 채용을 실시하겠다는 정책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정책의 이면에 고통 받는 사진업 종사자들의 외침을 정부는 똑똑히 들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문제는 동네 사진관 한 업종만이 아니라 촬영, 조명, 출력장비, 촬영배경을 비롯한 인테리어산업, 현상소, 출력소, 앨범공장 등 사진 촬영관련 연관 산업 전반에 그 피해가 미쳐 국내 사진 산업 자체가 황폐화될 수밖에 없는 절박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지난 김영란법, 전안법 사태처럼 단순히 어느 한 면만 부각해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돌보지 않는 정치권의 반복되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정책 수립시 소상공인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소상공인 사전영향평가제’ 등의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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