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파이낸결 투데이=이기녕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달할 것이라는 예상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연준은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매우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내리는 것은 아직 이른 것 같다. 나는 아직 그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제는 연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이후 소폭이지만, 90개월 이상 꾸준히 저속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다.

특히 음식과 에너지 등 가격변동이 큰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산정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1.4%로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 5년간 연준이 목표로 한 2%를 달성한 적은 없다.

또한 옐런 의장은 연준의 목표치를 밑도는 물가상승률이 글로벌 요인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유로는 수입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는 꺾이는 것을 보면 인플레 둔화에는 다른 변수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보였다.

이어 옐런 의장은 이러한 요인으로 노동시장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임금의 실질적인 상승 압박을 보지 못했지만, 임금과 물가에 대한 상승 압박을 느끼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옐런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표로 삼은 3% 경제성장률에 대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정말 보고 싶다”라고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애둘러 표현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