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별 경제 성장 전망 보고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 3명 중 2명은 앞으로 3년간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 세계 CEO의 전망을 담은 보고서 ‘글로벌 CEO 아웃룩 2017’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국가 약 1300명의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응답자들이 속한 기업의 주요 품목은 자동차·금융·인프라·생명과학·유통·소비재·통신 등 11개 산업이다.

설문 결과 응답자들의 65%가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는 80%가 경제 성장을 긍정적으로 본 것에 비해서는 하락한 수치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서만 낙관론이 확대됐고 나머지 국가는 낙관한다는 응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 CEO들은 82%가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이탈리아(82%), 독일(77%), 프랑스(69%) 등 유럽지역 국가 CEO들도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낙관론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엔 응답 CEO의 93%가 세계 경제를 긍정적으로 내다봤지만 올해는 21%에 그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주(43%)와 중국(54%)도 낙관적인 전망에 대한 응답이 급락한 모습이다.

삼정KPMG는 “이러한 조사결과에는 미국 신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들의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EO들이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기보다는 경기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중립적인 태도가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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