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6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2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7년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75.2포인트로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식량가격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3월과 4월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5월에 소폭 반등해 2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지류는 5월 168.7포인트보다 3.9% 하락한 162.1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의 하락 이유는 주로 팜유와 대두유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팜유 가격은 생산이 양호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전월 대비 7% 하락해 10개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대두유 가격은 남미에서의 풍작과 수확량이 역대 최대치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설탕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풍부한 공급에 따른 수출물량 확대로 꾸준히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곡물 가격지수는 급등해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내 작황부진으로 고단백 밀 가격이 급증했으며, 쌀은 수입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옥수수는 남미의 기록적 수확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유제품은 5월보다 8.3% 상승한 209.0포인트를 기록했다. 모든 유제품 가격이 전월 대비 증가했고, 특히 버터 가격이 14.1%나 뛰면서 역대 최고치를 상회했다.

육류는 전월 대비 1.8% 상승한 175.2포인트로 집계됐다. 소고기와 양고기, 돼지고기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확산 중인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한 우려에도 가금육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FAO는 세계 곡물 생산량을 25억9260만t으로 전년 대비 0.6%(1530만t)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세계 곡물 소비량은 25억8390만t으로 전년 대비 0.5%(1230만t)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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