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을 연결하는 단둥의 압록강대교에 북한 유조차로 보이는 차량이 북측으로 통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중국의 1~5월 북한에 대한 수출이 13억2399만 달러(약 1조507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2.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산케이 신문은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전날 발표한 국가별 수출입 통계 월보(달러 기준)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신문은 1~5월 중국이 주로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의 수출을 증대한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1~4월에 비해 수출액 증가세는 약간 둔화했지만 북한 최대 무역상대인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가하는 대북제재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대북 수입은 1~5월 누계로 7억22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북한의 주요 외화 벌이 수단인 석탄에 대해 중국이 2월19일부터 중단 조치를 취한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수출액 급증에 따라 수출입을 합친 무역 총액은 1~5월에 20억460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나 급증했다.

23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개발에 관해 “문제 해결의 열쇠는 중국 측에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중국이 국제사회에 동조하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북한의 체제 유지와 안정에 필요한 경제지원을 계속하는 ‘이중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무역정황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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