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박태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4일 제1연평해전에 참전했다 부상을 당한 상이군인이 1,800원짜리 콜라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힌 것과 관련, “당장 이번 추경부터 시급한 보훈 예산이 일자리와 복지예산보다 더 우선하도록 국회가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이군인의 사연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를 직시하고 보훈정책을 다시 설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참전용사의 아픈 사연은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며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폭격, 두 번의 연평해전, 목함지뢰 사건, 그리고 6·25 한국전쟁에서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바치고 부상을 당한 우리의 영웅과 그 가족에게 과연 도리를 다했는지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 정치가 나서서 이 문제만큼은 분명히 해결해야 한다”며 “여와 야, 보수 진보를 떠나서 나라를 지킨 영웅이 제발 인간답게 사실 수 있도록 예우해야 한다. 편의점에서 콜라를 훔친 이 참전용사 한 사람에 대한 일회성 관심과 성금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영웅에게 합당한 보은, 보훈을 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진정으로 만드는 길”이라며 “기획재정부는 더 이상 예산이 없다는 핑계를 대서는 안 되고, 보훈처는 더 이상 형평이 안 맞는다는 핑계 뒤에 숨어선 안 되고, 국방부도 자신의 책임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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