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일호 기자] 한진그룹이 지난 8년간 총 10억달러를 투자, 건설한 미국 윌셔 그랜드 센터가 오픈했다.

한진그룹은 23일(현지시각) LA 다운타운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마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은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자 LA와의 약속을 완성시킨 것”이라며 “윌셔 그랜드 센터는 L.A.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LA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1989년 미국 현지 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을 통해 LA의 유서 깊은 호텔 중 하나인 윌셔 그랜드 호텔을 인수한 바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 2009년 4월 LA 윌셔 그랜드 호텔을 최첨단 호텔·오피스 건물로 변모시키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8년간 총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요세미티 계곡을 형상화한 디자인의 윌셔 그랜드 센터는 최첨단 건축 공법이 동원된 친환경 건물이다.

특히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적 특성상 내진설계가 필수인데, 윌셔 그랜드 센터는 ‘좌굴방지가새’ 공법을 적용해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캘리포니아 정부가 추진중인 ‘그린 정책’에 부합하도록 환경 친화적 빌딩으로 설계했다. 아울러 로비를 비롯한 건물 내벽에 나무로 포인트를 준 환경 친화적 디자인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호텔의 철학을 담았다.

로비는 70층에 위치해 투숙객들은 LA시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면서 체크인을 하게 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장착해 다른 호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함을 더한다. 또한 객실에는 개폐식 창문을 장착해 투숙객들이 LA시의 환상적인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900 객실의 럭셔리 호텔이 자리 잡았다. 저층부에는 7층 규모의 상업 공간 및 컨벤션 시설, 그리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3만7000㎡ 규모의 오피스로 이뤄졌다.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인 윌셔 그랜드 센터 공사 기간에는 1만1000여개 일자리 및 8000만 달러의 세수 효과를 얻은 바 있다.

LA시는 윌셔 그랜드 센터 완공 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향후 6000만달러의 세금이 면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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