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진보라 기자] 최근 잇따른 폭염으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채소를 세척한 후 상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 발생 우려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무더위로 세균성 식중독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음식물의 보관·관리·섭취에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식약처가 식중독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식중독 발생건수가 2013년 65건(1693명)에서 지난해 120건(3429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름철에 식중독 발생이 많은 이유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장염비브리오 등 세균 증식 촉진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추·오이·부추 등 식재료의 세척 소독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세척 후 상온에 방치 하는 경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급증한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재료는 신선한 재료를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바로 소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기세척기 등 열이 많이 발생하는 기구 주위에 식재료를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채소류 세척은 염소 소독액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 하는 것이 좋다. 세척 소독된 채소는 2시간 내에 사용하거나 즉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채소류를 포함한 음식물들은 가능한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조리하고, 김치는 충분히 숙성시켜 먹는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며 “냉장고 소독, 음식물의 조리·보관 등 위생적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