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시한 올해 1차 재무건전성 조사에서 34개 대형 금융사들이 모두 통과에 성공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연준은 34개 대형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1차 재무건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금융사들이 경제적 붕괴 상황에서도 버티기에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준은 34개 금융사들이 실업률 10%(현재 4.3%), 상업용 부동산 가격 35% 폭락, 주가 50% 하락 등의 경제상황 시나리오에서 총 3830억 달러의 손실을 전망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4930억 달러(약 561조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33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재무건전성조사에서는 526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손실 상황에서도 대형은행들은 자산대비 9.2%의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준은 지난해 8.4%에서 개선됐음은 물론 연준의 최소 기준인 4.5%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규제완화가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도입된 도드-프랭크 법안의 핵심 조항을 무력화시키는 금융감독 조항 재검토와 함께 2010년 새로 도입된 은행들에 대한 규정들의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28일날 연준의 두 번째 재무건전성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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