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박태영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사드 배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앞당겨졌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원내대표는 “극도로 민감한 안보 문제인 사드 배치 현황을 이처럼 외국 언론에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지극히 부적절한 일”이라며 “더구나 문 대통령은 ‘나도 모르는 어떤 이유로’라고 하면서 마치 한미 간에 어떤 불법적 모의를 해온 것 같은 뉘앙스마저 풍기고 있다”고 비난에 열을 올렸다.

또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떻하든 사드 연내 배치를 서둘러온 미국의 기를 꺾고 협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동맹국을 공격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나아가서 “현존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장치인 사드 배치를 두고 일부러 문제를 만들고 북에 대한 압박 수위를 극한치로 끌어올리는 미국을 거꾸로 압박하지 위한 의도라면, 이는 우리 안보 기틀인 한미동맹과 양국 간 신뢰 문제에 심각한 균열을 불러온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리고 “문 대통령이 하는 대미 발언들은 소위 사드 배치의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는 듯하면서 한편으론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미국을 압박하고 공격하면서 긴장과 갈등을 일부러 유발하려는 태도로도 보인다”며 “대한민국 안보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인 현 시점에 북한이 아닌 동맹국을 향해 선전포고한다는 것은 참으로 불안하다”고 다시 한 번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정 원내대표는 “내일모레가 6·25 전쟁 67주년인데 문 대통령은 부디 소위 자주파들의 위험하고도 무책임한 반동맹 의식에 휩싸여 지난 60여년 피로 쌓아올린 한미동맹의 기틀을 무너트리는 결정적 실책을 저지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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