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학벌 소외감. 사진=잡코리아

[파이낸셜투데이=박상인 기자] 최근 직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직장인들이 꼽은 스스로가 느끼고 있는 자신의 최대 ‘핸디캡’으로 부족한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이 1위에 올랐다. 또한 10명 중 3명 정도의 직장인들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학벌로 인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러한 학벌 소외감을 느끼는 직장인들은 최종 학력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실제,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35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핸디캡’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34.9%가 ▲영어 등 부족한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꼽았다.

다음으로 ▲최종 학력이 27.3%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 외에 ▲부족한 인맥(12.2%) ▲출신 학교(8.8%) ▲전무한 해외 연수/유학 경험(3.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러한 자신의 핸디캡은 학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고졸 이하 학력의 직장인들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이 68.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전문대학 졸업자의 경우도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특히 지방 전문 대졸자의 경우는 36.8%, 서울 지역 전문 대졸자는 32.1%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학교 소재지에 따라 다소 달랐다. 서울 지역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을 꼽은 비율이 51.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지방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는 외국어 실력(46.4%) 외에도 자신의 출신학교(16.8%)를 핸디캡으로 꼽은 비율이 서울 지역 4년 대졸자에 비해 13.0%P나 높았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33.8%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학벌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5년 전 동일 조사 결과 57.6%에 비해서는 23.9%P 낮아진 수준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 정도의 직장인들이 학벌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학력 직장인이 56.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울 지역 전문대학 졸업 직장인 39.3% ▲지방 전문대학 졸업 직장인 36.8% ▲지방 4년제 대학교 졸업 직장인 26.4% ▲서울 지역 4년제 대학교 졸업 직장인 17.3% 순이었다.

특히 이들 직장인들이 직장 내에서 학벌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는 ▲‘경력보다는 학벌에 의한 연봉차별을 느낀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출신학교에 따라 직원역량을 평가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19.3%, ▲‘지방대 출신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13.4% ▲‘승진 등의 인사고과에서 학벌을 반영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10.9% ▲사내에서 같은 학교 출신끼리 이익집단을 형성하기 때문 6.7% 등의 응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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