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2일 자유한국당이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협조를 두고 국민의당을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비하 말언이 나오자 크게 반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위원장은 “협치의 정치구도를 효율성 있게 진행시키려는 의도가 없는, 깽판을 치는 발언이고 주장”이라며 “국민의당의 확고부동한 노선에 대해 여당은 ‘제2의 자유한국당’이라고 비난하고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2중대’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절차는 저희들이 임하지 않더라도 기간이 지나면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된 마당에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의혹을) 규명하고,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고, 또 인사 적합 여부에 대한 판단을 전달하는 절차를 이행하지 못하면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서 “국민의당은 원칙을 지키는 강한 야당으로서 역할을 함과 동시에 일손 놓는 국회라는 국민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여당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야당으로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설정한 인사배제 5대 원칙을 위반하면서 계속 잘못된 인사로 내정을 강행하고, 국회 청문회 결과를 휴지조각으로 여기면서 팽개치고 있어서 인사파동이 계속 심해지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카로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 점에 대해 저희 당은 문 대통령의 인사배제 5원칙과 인사파행에 대한 입장과 해명을 요구했다. 입장과 해명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일정 부분에서 국회 정상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협치에 대한 인식과 평가를 제대로 해야 된다”고 말한 뒤 “오늘의 파국 사태는 문 대통령이 풀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하고, 문 대통령의 인사파행에 대한 입장과 해명을 거듭 촉구한다”고 거듭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으로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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