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스마트폰 업계에 대화면 추세가 이어지면서 베젤이 줄어들고 화면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업계에 등장한 18:9 화면비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 중 10%가 18:9나 그 이상의 화면비를 적용할 전망이다. 2018년에는 이 비율이 37%까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16:9에서 18:9로 세로 길이가 길어지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18:9 화면비는 LG전자가 지난 3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출시하면서 ‘풀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처음 공개했으며 이후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에 18.5:9 화면비를 적용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출시했다.

오는 8월에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노트8에도 18.5: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 역시 향후 내놓는 스마트폰에 18:9 화면비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들을 뒤따라 미국, 중국 등 다수의 업체들이 18:9 화면비 디자인을 채택할 전망이다.

구글은 올해 출시 예정인 픽셀2 모델에 화면을 전작보다 키운 5.6인치 18:9 화면비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 역시 하반기에 선보이는 아이폰8 시리즈에 18:9 화면비를 채택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지오니 등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 역시 하이엔드 제품군에 18:9 화면비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베젤리스 18:9 비율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나머지 업체들도 이같은 추세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적으로 스마트폰 크기만 늘리는 것은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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