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포드·푸조도 결함…타카타 에어백 건도 포함

▲ 현대자동차 싼타페 DM. 사진=현대차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최근 대규모 리콜사태로 품질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현대자동차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가 리콜에 들어간다. 마세라티와 닛산, 포드, 푸조 등 일부 수입차들도 시정조치를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현대자동차와 마세라티, 포드, 푸조 등 승용차·이륜차 총 38개 차종 40만312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해 판매한 싼타페(DM), 맥스크루즈(NC) 차종 39만4438대는 엔진룸 덮개(후드)에 달린 잠금장치 부품(케이블)에 수분 등 이물질이 유입돼 부식이 일어날 가능성이 발견됐다. 부식이 일어날 경우 엔진룸 덮개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주행 시 열릴 수 있다.

해당차량들은 오는 23일부터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에프엠케이에서 수입해 판매한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등 20개 차종 4592대의 차량도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

마세라티 기블리 Diesel 등 16개 차종 3848대에서는 운전석 밑에 위치한 전기배선이 다른 부품과 마찰돼 배선이 끊어질 가능성이 있다. 배선이 끊어질 경우 배선과 연결된 경고등, 전동좌석위치조정장치 등이 정상 작동되지 않거나, 배선 간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등 4개 차종 744대는 엔진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장치(ECM)에 장착된 소프트웨어의 연료와 공기의 혼합 비율 설정이 잘못돼 시동이 꺼질 수 있다. 해당차량은 오는 26일부터 ㈜에프엠케이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배선교체 및 경로조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를 받을 수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3개 차종 600대의 차량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리콜을 실시한다.

포드 토러스, 링컨 MKS 2개 차종 304대에서는 연료공급 펌프를 제어하는 전자회로의 두께가 얇게 제작돼 회로가 끊어 질 수 가능성이 발견됐다. 회로가 끊어지면 연료공급펌프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링컨 컨티넨탈 차종 296대는 운전석 에어백이 사고시 완전히 팽창하지 않아 운전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는 자동차안전기준위반으로 국토교통부는 매출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해당차량은 오는 23일부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부품 교환 등)를 받을 수 있다.

한불모터스㈜에서 수입해 판매한 푸조 308 등 총 3개 차종 51대는 앞바퀴 현가장치의 로어암(하단부지지대) 고정볼트가 강도가 낮게 제작돼 파손될 수 있다. 

볼트가 파손될 경우 현가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음이 발생하고,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방향제어가 안 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차량은 오는 26일부터 한불모터스㈜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부품 교환)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한국닛산에서 수입해 판매한 인피니티 FX35 등 4개차종 2471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포드 머스탱 차종 429대, 다임러 트럭 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벤츠 스프린터 차종 156대에서는 타카타 에어백 작동 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발생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대상차량은 해당 수입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