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부문 주요 재정지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지난해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 수지(수입-지출)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인 43조9000억원 흑자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공공부문 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일반정부+비금융공기업+금융공기업)의 총수입은 76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조4000억원(4.1%) 증가했다.

반면 총지출은 72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조3000억원(2.7%) 증가하는 데 그쳐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공공부문의 수지는 43조9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공공부문 수지는 2014년 17조4000억원, 2015년 32조9000억원에 이어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흑자폭도 높아 관련 통계가 첫 집계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를 보였다.

공공부문의 수지는 2007년 17조6000억원 흑자를 나타낸 뒤 2008년 -5조4000억원, 2009년 -57조8000억원, 2010년 -31조3000억원, 2011년 -19조4000억원, 2012년 -5조원, 2013년 -2조7000억원으로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2014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큰 흑자를 기록한 이유로는 세수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업실적 개선, 부동산 거래 활성화 등으로 법인세, 소득세가 늘어나면서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의 총수입은 564조4000억원으로 전년(525조2000억원)에 비해 7.5%(39조3000억원)나 급증했다.

총수입을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조세는 27조9000억원 늘어난 319조1000억원, 사회부담금은 8조6000억원 늘어난 137조원으로 집계됐다.

총지출은 529조8000억원으로 24조6000억원(4.9%)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일반정부의 수지는 전년(20조원)보다 14조6000억원 증가한 34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비금융공기업의 수지는 4조5000억원 흑자로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금융공기업 수지는 4조8000억원으로 흑자규모가 전년(3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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