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올려야만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미국금리인상 시기의 우리나라 통화정책 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향후 3~4년간 최대 3.5%까지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경연은 올해부터 2020년 기간까지 미국이 매년 금리를 두 차례 이상 올린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내년부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우리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단기적으로 보면 미국의 금리인상이 실물부문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금융부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부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물부문을 살펴보면 올해부터 2020년 기간까지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가치 상승으로 수출이 확대돼 실질경제성장률은 상승한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크게 오르지 않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금융부문의 경우 올해까지는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하방 압력은 미미하고 자본유출도 크지 않지만, 내년부터 부정적인 영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연 관계자는 “한국은행은 2018년 이전까지 국내 기준금리를 미국의 금리인상 수준만큼 빠르게 올리고 금융부문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2018년부터 피해를 최소하하는 방향으로 금리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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