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저용량 제품으로 남길 부담없는 제품 출시 잇달아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1인 가구 영향이 커짐에 따라 식음료업계는 편의성와 소포장으로 무장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저성장으로 소비자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양육이나 가족부양에 대한 부담이 적어 솔로 이코노미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셈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식음료업계는 편의성과 소포장을 무기로 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조리 부담과 보관에 대한 걱정을 줄이려는 것.

최근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는 전체 27.2%로 1990년 9.0%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1990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60%에 달했던 4인가구(29.5%)와 5인가구(28.7%) 비중은 각각 18.8%와 6.4%로 줄었다.

1인가구의 증가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점업계는 급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국내 편의점시장 규모는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20조원대 돌파다.

바쁜 현대인에게 중요한 것은 간편함이다. 코카콜라의 커피브랜드 조지아는 지난 5월 액상에스프레소 ‘조지아 고티카 에스프레소 스틱’을 발매했다. 조지아 고티카 에스프레소 스틱은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한 액상 에스프레소를 1회 분량씩 스틱으로 포장한 제품으로, 따르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차가운 물과 우유에도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에스프레소 스틱을 아이스크림에 따라 아포가토를 만들 수 있다.

켈로그는 최근 ‘켈로그 컵 시리얼 2종’을 출시했다. 시리얼은 그동안 먹고 나면 남은 분량을 보관하기에 까다로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컵 시리얼은 콜푸로스트와 그레놀라를 한 끼 분량씩 소포장 컵에 담은 제품으로 보관이 용이해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과일 한 컵 달콤한 믹스’와 ‘과일 한 컵 새콤한 믹스’ 등 과일을 소포장한 제품을 출시했다. 여러 종류 과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컵에 담은 제품이다. 주로 과일 섭취가 부족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섭취하기 편리한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술 시장 역시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수혜를 봤다. 고급 주류인 위스키도 소용량 제품을 선보여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족을 노리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4월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200㎖’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1만원 이하로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디아지오 코리아 역시 ’조니워커 블랙 200㎖’를 선보였다. 패키지 내에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 레시피와 레몬시럽을 동봉해 다른 재료를 구입할 필요 없이 쉽게 칵테일을 즐길 수 있어 혼술 마니아들에게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조길수 디아지오 코리아 대표는 “디아지오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이 위스키를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주류문화를 제안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난해 출시된 조니워커 레드 소용량에 이어 금번 선보이는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200㎖가 다양한 방법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는 위스키 문화 정착을 이끄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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