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융자 잔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코스피 훈풍을 타고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최초로 8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가 8조3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향후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의미한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10일 7조2952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27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전 신용융자 최고치였던 지난 2015년 7월27일의 8조734억원 기록을 깨고 현재는 잔고가 8조3000억원대를 돌파한 상태다.

최근 코스피가 랠리를 이어가며 주식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자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하려는 개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30일 종가 기준 1983.48였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16일 2361.83으로 19.08%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신용융자 잔고도 6조7654억원에서 8조3442억원으로 23.34%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금리인상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은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가 25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과거에 비해 아직 증가 규모가 크지 않은 신용융자 잔고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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