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랠리를 지탱해온 기술주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랠리의 지속여부는 유동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할 경우 뉴욕증시의 랠리도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CNBC뉴스는 유동성이 현재 뉴욕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링거(IV drip)’라면서 유동성이 떨어질 경우 미국 뉴욕증시의 랠리는 끝장 날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프라이빗 뱅크인 BMO의 잭 애블린 투자책임자는 CNBC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일 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어떤 조짐이 보일 경우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애블린은 그동안 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릴 수 있었던 이유가 연준이 수 조 달러의 자금을 시중에 풀어놓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 14일 연방기금금리를 1~1.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연준은 올해 총 세 번 기준금리를 인상하자는 컨센서스를 견고하게 유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올해 한 번 더 금리 인상이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또한 올해 말부터 4조5000억 달러(약 5051조원) 규모인 보유자산은 축소할 계획을 보였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은 경제 여건에서는 채권보다는 주식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15일 CNBC뉴스에 출연해 연준이 긴축을 시작하더라도 지금은 채권이 유망한 투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러 교수는 “채권 시세가 떨어질 수 있다”며 연방기금 금리를 3%까지 올리더라도 지금의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주식에서 이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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