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밟고 개혁 길에 나아가라"

▲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서초구 법률구조공단 파산지원센터에서 과거 강제 혼인신고, 여성비하적 발언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자신을 둘러싼 과거 논란에 대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했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안 후보자는 1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며 "법무부 장관 청문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하야 한다”며 “나를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입장발표문을 통해 “오늘 이 시간부로 법무부장관 청문후보직을 사퇴한다"며 "문재인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지난 11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과거 발간한 저서에 여성비하적 발언을 기술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11월 발간한 ‘남자란 무엇인가’에서 안 후보자는 성매매하다 경찰에 단속된 판사의 사례를 언급하며 성매매를 두둔하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논란이 일자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 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내 삶을 평가받겠다”며 후보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안 후보자의 사퇴로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새로 물색해야 하는 문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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