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박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원내대표가 15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회동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추가경정예산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인사청문 검증제도 보완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회동 일정이 언론에 공개됨에 따라 야당 측은 ‘보여주기식’이라고 불쾌감을 토로하면서 시간과 장소를 바꿔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만나는 것은 좋은데 여당 원내대표가 노력한다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청와대에 보여주는 것으로 이용되면 안된다”고 거칠게 말했다.

그는 “비공개로 만나서 협조요청을 하는 것이 맞다”며 “자기가 그런식으로 생색을 내는데 우리가 동원될 수 없다고 내가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공개회동하면 언론을 의식하게 된다. 생산적인 대화가 안되지 않느냐고 해서 (당초 예정된 회동이) 취소가 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취소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다만 국민의당은 이날 여야 4당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아침에 비공개로 하기로 (변경)했다. 언론에 (회동이) 공개되면 하고 싶은 얘기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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