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자산 매각도 발표…양적 긴축 강화

▲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성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연준은 13~14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에 재닛 옐런 의장을 포함해 연준 위원 8명이 찬성했고, 반대표를 던진 위원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1명뿐이다.

지난 3월 0.75∼1.0%로 올랐던 미 기준금리는 3개월 만에 다시 인상됐다. 이에 따라 금리 상단이 한국 기준금리(1.25%)와 동일해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지난달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치인 4.3%로 떨어지는 등 미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세차례 인상할 것임을 시사해 온 만큼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인상 시점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9월과 12월이 각각 거론된다.

특히 연준은 이날 보유자산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이 자산을 축소하겠다는 것은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날 성명에서 연준은 “예상대로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위원회는 대차대조표 정상화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다”며 "이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 재투자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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