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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즈니스챗, 나오면 뭐하나…한국엔 ‘그림의 떡’?시장 규모 이유로 차별 심화…“테스트베드로 보는 한 개선 어려워”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애플이 아이메시지에서 기업과 고객이 소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 챗(Business Chat)'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한국 이용자들은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애플페이와 아이튠즈 스토어 등 애플의 주력 서비스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입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혹은 아예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을 단순한 ‘테스트베드’로 생각하는 애플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국내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세계 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11에 아이메시지용 비즈니스 챗 기능을 업데이트 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개발자 프리뷰에서 아이메시지의 비즈니스 챗 기능을 활용해 고객과 기업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비즈니스 챗은 iOS11에 추가된 신기능으로 애플 웹브라우저 사파리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시리 등과 연동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비즈니스 챗을 활용해 항공권을 주문하고 애플페이로 결제를 간편히 마칠 수 있다.

아이메시지 계정으로 사업자와 고객 간 주문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배송 추적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라이브퍼슨, 세일스포스 등과 제휴를 맺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법한 기능이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 아이폰 출시 이후 다른 나라에서는 사용이 가능한 애플페이와 아이튠즈 스토어, 애플 스토어 등 애플을 대표하는 서비스들이 국내에서는 제한이 있거나 도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애플페이도 도입한다는 말만 무성할 뿐 출시된 지 3년이 지나도록 국내에선 사용은커녕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즈니스챗이 애플페이와 같이 사용되는 기능인 만큼 도입 여부도 불투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애플은 자신들의 제품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주요 서비스들을 국내에 들이는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애플의 제품을 구입하고 사후서비스(AS)까지 한번에 받을 수 있는 직영 서비스센터 ‘애플’도 중국과 일본에는 각각 2003년, 2008년 도입된 반면 한국에는 올해 11월에나 들어올 예정이다. 애플페이의 경우 미국에서 2014년 처음으로 서비스 개시를 했지만 국내 출시 일자는 미정이다. 아이폰 출시도 매번 3차 출시국에 포함돼 우선순위가 매우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폰6 배터리 꺼짐 현상에 따른 교환 이슈도 마찬가지다. 애플 코리아는 배터리 교체 공지를 자사 홈페이지에 영문으로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부랴부랴 한국어 설명으로 바꾼 바 있다. 반면 중국시장에서는 즉각적인 교환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IT업계에서는 애플이 규모가 작은 한국시장을 단순한 테스트베드로 보고 있는 한 이 같은 차별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애플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위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시장은 중국과 인도 등과 비교해 월등히 작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강력한 토종브랜드들이 존재하는 만큼 애플에게 있어서 한국은 단순한 테스트베드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를 당장 개선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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