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 엄재현 기자] 2012년 임진년(壬辰年) 재계를 빛낼 ‘용띠’ 재계 인사와 CEO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천823개 상장사에 재직 중인 대표이사 이상 전문 경영인(CEO)과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중 ‘용띠’ 인사는 모두 619명으로 집계됐다.

용띠 재계 총수는 1952년생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신원 SKC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최병민 전 대한펄프(깨끗한 나라)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최평규 S&T그룹 회장,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플라스틱 주방용품으로 신화를 일궈낸 김준일 락앤락 회장과 전세계적인 K-POP열풍을 만들어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도 2012년에 어떤 활약을 보일 지 기대를 모으는 용띠 경영인이다.

30대인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를 비롯해 40대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과 구자은 LS니꼬동제련 부사장, 구본진 LG패션 부사장,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 지용석 한국알콜 사장 등은 재계를 이끌어갈 떠오르는 ‘젊은 용’이다.

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원장, 장홍선 근화제약 회장, 이재섭 조일알루미늄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김상화 백산 회장,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 송삼석 모나미 회장 등은 70~80대의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용띠 경영인들이다.

올해 재계 연말 인사에서 ‘용띠’ 전문 경영인들이 대거 약진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하면서 최지성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를 이끌 ’투톱’에 올라 ’용띠 해’에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으며, 삼성전기에서 제일모직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종우 사장도 주목받는 용띠 CEO다.

현대차그룹의 ’용띠 부회장 트리오’로 불리는 신종훈, 윤여철, 최한영 부회장은 1952생 동갑 CEO로 주목받고 있으며, 연말 그룹사장단 인사에서 ’총괄사장’으로 나란히 승진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도 2012년이 기대되는 주인공들이다.
 
이밖에 정만원 SK텔레콤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사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김대유 STX 사장 등도 용띠 해에 기대되는 CEO들이다.

한편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한 ’용띠 주식부자’는 17명이었다.

이중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이 날 1조1천411억원으로 가장 주식자산이 많은 ’용띠 부자’였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이자 SK C&C의 2대주주인 최기원씨가 6천720억원으로 2위였다.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천872억원으로 3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4천784억원으로 4위, 이준호 NHN COO가 3천951억원으로 5위, 정몽열 KCC건설 사장이 2천54억원으로 6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1천821억원의 순이었다.
 
용띠 전문경영인 CEO 중에서는 백우석 OCI 사장의 상장사 주식자산이 156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59억원으로 2위,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이 54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이 자사주 4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이 39억원,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21억원, 정만원 SK텔레콤 부회장이 1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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