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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슈] 이경섭 농협은행장, '핀테크'가 연임 이끌까임기 종료 6개월 앞두고 핀테크 광폭 행보… 낙하산 인사 극복할까
이일호 기자  /  lih@ftoday.co.kr  /  2017.06.08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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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은행

[파이낸셜투데이=이일호 기자] 지난 4월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주사상 첫 연임에 성공하면서 금융권에선 임기가 반년가량 남은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 관련 대규모 부실 채권을 과감히 손실로 처리한 뒤 투자 건전성을 제고하는 등 은행 내실 강화에 힘써왔다. 당장 올해 1분기 실적을 놓고 보면 이경섭 은행장의 노력이 빛을 발한 모양새다.

임기 첫해 난관은 잘 이겨낸 이 행장이 그간 미뤄온 농협은행의 수익성 제고에 시동을 제대로 걸면 김 회장에 이어 연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농협은 전반적인 인사적체와 낙하산 인사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이 행장의 연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아직은 우세한 상황이다. 

◆핀테크 광폭 행보 나선 이 행장

이 행장은 올 들어 핀테크 강화라는 무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 2월 농협 마케팅향상 워크숍에서 이 행장은 “글로벌·핀테크·올원뱅크, 은퇴설계 및 자산관리,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우리의 강점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 말했다.

말만 앞세운 것이 아니다. 이 행장은 지난 4월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임원진 등과 4차 산업혁명과 전략 콘퍼런스에 참여해 자정이 넘도록 격론을 벌였다. 이 행장은 이 자리에서 혁신이란 단어를 수차례 언급하며 디지털 금융시장 선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유럽 핀테크 투자 전문기업 앤스미스의 나딤 샤이크 회장과 만나 ‘금융기관 글로벌 핀테크 추진전략’이란 주제로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 또한 이러한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은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핀테크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선도를 위해 디지털뱅킹본부와 핀테크사업부, 빅데이터전략단을 신설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퇴직연금 운용에 특화된 로보어드바이저 ‘NH로보-프로’를 출시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전문 금융 상담을 전화만으로도 처리할 수 있는 ‘콜센터 인공지능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지난 4월에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 2.0전략’ 일환으로 P2P 금융업체 미드레이트와 8퍼센트 등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30여 곳과 ‘P2P자금관리API’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이경섭 NH농협은행장(왼쪽에서 2번째)이 지난 3월 NH핀테크혁신센터에서 핀테크사업부 직원 30여명과 함께 '브라운 백 미팅'을 가졌다. / 사진=농협은행

◆실적 개선에도 연임 여부 불투명

이 행장으로선 핀테크 행보가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할 필요성이 명백하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말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세에 접어들어 경영성과에 대한 인정을 받았지만, 농협의 특성상 연임을 확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김용환 회장이 농협금융지주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것은 이 행장에게 희소식이다. 김 회장 연임에 있어 위기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받은 만큼 지난해 구조조정 위기 극복의 일등공신인 이 행장 연임 또한 어느 정도 명분이 선 상태다.

하지만 농협계열사의 잦은 낙하산 인사 논란은 이 행장 연임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당장 지난해 말 농협은행 임원인사에서 부행장 11명 중 9명이 물갈이된 데 이어 부행장보에는 중앙회 출신 등 외부인사가 채워졌다.

일각에선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터라 인사에 입김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낙하산 인식이 강한 농협에 행원으로 출발한 내부 인재로 평가받는 이 행장이 연임할 수 있을지를 놓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아직 6개월이나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연임을 논하기는 아직 이른 것이 사실이다. 이 행장은 물론 농협은행 내에서도 차기 행장을 위한 움직임도 공식적으로는 없다.

그러나 농협은행 최초 연임 은행장이 되기 위해서는 이 행장의 핀테크 행보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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