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국내은행의 4월 대출 연체율이 전월에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54%로 한달 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0%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축소된 결과로 신규연체가 1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분기 말 정리효과가 사라지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라갔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0.02%포인트 낮아졌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로 0.07%포인트 높아지며 기업대출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0.01%포인트 증가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은 0.48%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하면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저금리 지속 등으로 전년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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