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딜링룸 코스피.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 활황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증권회사 순이익이 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3개의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97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3번째 높은 실적이다.

또한 순이익이 늘어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0%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중요 항목별로는 수수료수익이 1조88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7억원 늘어났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7654억원으로 2조3396억원 급증했다. 주식관련 이익은 5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04억원 감소했지만 채권관련 이익이 7775억원으로 7750억원 증가했다. 파생관련 이익은 1조6852억원 늘어난 936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금리 상승 추세가 다소 완화돼 채권처분·평가손실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지수 상승에 따라 조기상환이 증가하고 파생상품거래·평가이익이 급증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37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상승 추세 완화 및 지수 상승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증가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향후 미국 금리의 추가인상·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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