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알리안츠생명은 자사 어드바이저(보험설계사) 영업용 태블릿 PC에 카카오페이 결제, 가상계좌 서비스, 모바일 본인인증, 음성인식, 알림톡 기능 등 인슈테크 기능을 도입해 고객편의와 업무효율성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주요 특징은 어드바이저가 태블릿 PC 하나로 고객등록에서 청약을 넘어 계약 보완, 계약 성립, 계약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인슈테크 기능을 대거 도입했다는 점이다.

우선 업계 최초로 대면채널 영업지원용 태블릿 PC에 초회보험료에 한해 최대 30만원까지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여기에 가상계좌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이 어느 은행과 거래하든 상관없이 실시간 보험료 입금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태블릿 PC 상에서 청약을 진행할 때 기존에는 언더라이팅 담당자가 고객의 신분증 촬영 이미지가 실제 본인의 것인지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광학식 문자 인식 기능을 도입해 시스템이 스스로 청약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다음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청약서류 역시 이메일과 모바일센터를 통해 고객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다.

계약 체결 후 사후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도 낮출 계획이다. 계약 체결 후 1년이 도래하는 고객들에게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카카오 알림톡을 전송하고, 고객들은 알림톡에 제시된 URL을 클릭해 어드바이저와의 약속시간을 직접 지정하고 요구사항을 메시지로 남길 수 있다. 약속시간과 메시지는 어드바이저의 태블릿 PC에 바로 업데이트 된다.

어드바이저들의 디지털 영업활동 지원도 강화된다. 태블릿 PC의 활동관리 시스템은 구글캘린더와 연동돼 시스템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일정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매일 아침마다 그날 해야 할 일을 푸쉬 알림으로 보여준다. 활동결과 내용을 입력할 때 음성지원 기능을 사용하면 마이크를 통해 음성으로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드바이저가 활동결과 입력화면에서 마이크에 대고 “홍길동 고객 보장설계 완료”라고 말하면 그대로 입력된다.

장원균 알리안츠생명 운용부문장은 “영업 활동관리, 청약,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어드바이저와 고객이 쉽고 편하게 계약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특히 종이 청약서 없이 실시간으로 보험 상담과 계약을 체결하는 100% 디지털 선도 보험사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은 2015년 6월부터 어드바이저가 태블릿 PC를 이용해 모든 보험 가입 과정을 1년 365일 언제라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4월 기준 어드바이저 태블릿 PC 보유율은 79.2%, 전자서명청약률은 70.7%를 기록해 디지털을 통한 계약 체결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오는 8월에는 ‘알리안츠생명’에서 ‘ABL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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