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지난해 허가된 의료기기 중 국내 제조 비율이 42%로 작년에 비해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6년 의료기기 허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허가 및 인증‧신고된 의료기기는 8236개 품목으로 전년(9247개) 대비 10.9% 감소했으나 국내 제조는 42%로 전년(39%)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국내 제조 비율은 2013년 32%, 2014년 39%, 2015년 39%, 2016년 42%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제조·수입별로 살펴보면 2016년 제조는 3467건, 수입은 5628건으로 국내 제조가 수입 대비 42%를 차지했다.

국내 제조 비율이 매년 증가세인 이유는 국내 의료기기 개발‧생산 기술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료기기 종류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허가 의료기기 중 진단 및 검사에 사용하는 의료기기는 총 695건이었으며 이 중 혈압계 등의 혈압검사, 맥파검사용기기 인증 건수는 39건으로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

체온측정용기구와 개인용혈당측정시스템은 모두 2015년 대비 늘어났고, 질병을 진단하는데 사용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인 분자유전 검사용 시약 허가‧신고 건수는 2016년 166건으로 전년 대비 16.1% 늘어났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환자의 뼈나 관절 등을 맞춤으로 제조할 수 있는 첨단 의료기기도 3건 허가되었다.

사회가 저출산‧고령화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높아지면서 질병을 진단하고 사전에 예방‧관리할 수 있는 의료기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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