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채 발행 추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등 직접금융 발행이 전월 대비 75%가량 급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자금 조달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중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9조8279억원으로 3월(11조2997억원)보다 8조5282억원(75.5%) 늘었다.

올 들어 1~4월 누적 발행액은 53조3436억원 전년 같은 기간(38조8969억원)에 견줘 14조4467억원(37.1%) 증가했다.

4월 주식 발행규모는 2조8501억원(12건)으로 전월 대비 1조8708억원(191.0%) 불었다.

기업공개는 2조7200억원 규모로 6건 이뤄졌다.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원)의 대형 기업공개에 한달 전보다 3278.9% 뛰었다.

유상증자는 모두 코스닥 기업에서 시행됐으며 한달 전보다는 85.5% 감소한 1301억원(6건) 규모로 발행됐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규모는 16조9778억원으로 6조6574억원(64.5%) 증가했다.

금융채와 일반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발행 기업은 우리은행(1조6069억원), 하나은행(7770억원), 신한카드(5450억원), 농협생명보험(5000억원), 한화생명보험(5000억원), 롯데칠성음료(4000억원), SK텔레콤(3700억원) 등이다.

운영 및 차환 목적의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위주로 발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설자금 목적의 발행이 200억원에서 545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이슈로 기업들이 초기에 회사채를 많이 발행했다”며 “올해 미국이 금리 인상을 2~3차례 더 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 전반적으로 상반기 발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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